-
[아들 셋 엄마의 하루_3] 생각보다 괜찮아요아들 셋 엄마의 하루 2023. 11. 28. 19:34
어제는 첫째가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하여 놀란 마음에 병원을 갔더니, 축농증이 너무 심해져서 그렇다고 약을 잘 안 먹으면 수술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시네요 ㅠ
걱정된 마음으로 약을 챙겨 먹이고 어제를 마감했는데,
역시 예감은 비껴가지 않네요.
아이들은 누구 하나 아프면 돌아가면서 아프잖아요 ㅠ
오늘 갑자기 학교 보건실에서 연락이 왔어요.
셋째가 열이 많이 난다고 병원 가보라고 ㅠ
회사에서 업무 관련 미팅이 잡혀 있어서 갈 수가 없는데, ''엄마, 나 열이 나서 선생님이 병원 가래''
하는 아들의 목소리가 너무 힘이 없었어요.
급한 마음에 남편에게 연락했더니, 꼭 이럴 때 전화 연결이 안 되더라고요.
어찌어찌하여 남편이 급하게 아이 데리러 학교에 갔습니다.
열이 39도, 독감이라네요 ㅠ
또, 이런 날은 어김없이 회사 일도 바쁘더라고요.
휴가 못 내고, 퇴근 시간 기다리는데, 퇴근 얼마 안 남은 시간에, 팀장님께서 내일 휴가내신 다고, 급한 결재를 오늘 중으로 올려 달라고 하시네요. 헐ㅠ
우짜든 둥, 할 일은 하고 가야겠기에 열심히 타자 치고 문서 만들어서 결재 올리고 10분 늦게 퇴근해서,
텅 빈 냉장고 생각이 나길래, 회사 앞 마트에서 장바구니에 쓸어 담듯이 저녁거리 사가지고 집에 왔습니다.
다행히 퀭한 눈으로 셋째가 웃으며 엄마를 맞아 주네요.^^
열심히 미역국 끓여서 저녁 먹었습니다.
어제 죽을 듯이 끙끙거리던 첫째는 다시 살아났는지 "엄마 배고파 아"를 외치네요.
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아서 마음이 놓이고
감사한 마음에 저녁 먹고 앉은자리에서 몇 자 적어 봅니다.
오늘도 수고한 여러분, 평안한 저녁 보내세요.'아들 셋 엄마의 하루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아들 셋 엄마의 하루_6] 첫째가 철이 들어간다 (0) 2023.12.01 [아들 셋 엄마의 하루_5] 경주 지진 (0) 2023.11.30 [아들 셋 엄마의 하루_4] 아프지마 (0) 2023.11.29 [아들 셋 엄마의 하루_2] 반찬 없을 때 잔치국수 (1) 2023.11.27 [아들 셋 엄마의 하루_1] 이 또한 지나갑니다 (0) 2023.11.27